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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라기보다는 이것저것 조사하기가 적합할 것이다. 마우리찌오 라짜라또의 책 두권을 입수했는데, 그 중 하나가 타르드를 다루고 있다. 들뢰즈도 타르드에 대해 꽤 여러번 언급하고 있다. 문제는 내가 타르드의 책을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다는 사실. 그런데 우리나라에 타르드의 책이 번역된 적이 있었나? (잠시 검색을 위해 이 페이지에서 벗어나 보기. 결과, 없다....) 그러므로 여기에 쓰는 것은 기본적인 조사와 자료 수집이다. 더 나은 자료가 있으면 계속 소개할 요량.

<모방>이 복제와 약간의 창조를 모두 포함하는 것이라면 세상은 <모방>으로 가득 차 있다. 우선 인간과 식물, 동물 등의 생물은 부계와 모계의 유전자를 복제하여 탄생한다. 몸의 세포는 수정란이 세포분열하여, 즉 복제하여 만들어진다. 자연계의 물질을 보더라도 동일한 원자나 분자가 대거 존재한다. 원자나 분자의 복제에 의해 물질이 성립된다고 볼 수 있으리라. 공장은 어떠한가? 공장 역시 상품이 대량 생산되는 곳이다. 공장의 기계가 동일한 물건을 대량으로 복제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리라. 정보의 경우도 신문, 잡지 등은 인쇄기를 통해 복제, 인쇄되어 배포된다. 텔레비전, 라디오 등은 방송국이 송신하고 텔레비전 수상기나 라디오 수신기가 수신하는 것이다. 정보 역시 이런 식으로 복제되고 있다. CD나 DVD, 비디오 역시 대량으로 복제되어 판매되고 있다. 사진 역시 경치나 인물을 찍은 것, 즉 복제이다. 인터넷의 메일 송수신이나 홈페이지, 블로그의 열람 역시 복제이다. 회화, 강연, 강의 등의 정보 전달 역시 송신자에게서 수신자에게로 정보의 복제일 뿐만 아니라 독서도 마찬가지로 책에서 두뇌로의 정보의 복제이다. 눈으로 본 풍경은 머릿속에 기억으로서 복제된다. 그리하여 우리의 두뇌는 복제된 정보가 가득 차 있다. 신제품의 개발 역시 개발자의 두뇌 안에 있는 제품 이미지를 설계서에 써서, 즉 복제하여 제조 기계를 이용해 제품이라는 형태로 복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문제이다. 창조, 또는 발명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복제한 것이기는 하되 '새로운 조합'을 한 것이다. 가령 사람들의 복장은 모두 차이가 난다고 생각되지만, 잘 보면 복제 제품의 편성, 또는 배치, 또는 성좌의 차이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새로운 조합 또는 배치의 탄생 메커니즘, 복제 기능의 메커니즘, 그것을 통제하는 것은 무엇인가? 자연계에서의 모방은 자연의 법칙을 따른다. 자연의 법칙은 불변적이면서 보편적이다. 한편, 사회에서의 모방은 법률이나 규칙, 관습 등에 따르게끔 통제된다. 모방에 의해 가능한 것은 편성, 짜임, 배치의 차이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를 띤다. 인간이 만든 법률, 상품, 조직 등도 모방이 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변화한다. 인간은 법칙이나 규칙에 따라 모방하며, 여러 가지 물건이나 생각, 행동을 낳는다. 무의식적, 의식적으로 법칙을 인식하여 활용하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문법을 가르치지 않아도 문법에 따라서 말을 하게 된다. 아이는 문법 그 자체를 직접 보거나 묻지 않기 때문에 문법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고 있다. 문법을 의식하면 매끄러운 대화를 할 수 없다. 이로부터도 인간은 자연법칙이나 규칙 등을 무의식적으로 인식하며 무의식 속에서 활용하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복제를 하기 위해서는 복제의 원본이 필요한데, 그 최초의 기원은 무엇일까? 그것은 모방에 의한 것이 아닐 것이므로 변함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자연법칙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목적이나 수단도 모방된다. 생물의 수정란에서 개체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자. 개체 발생은 세포 분열에 의해 게놈의 복제를 반복하면서 진행된다. 이 과정은 자기 조직성에 의한 것이라고 말해진다. 세포분열과 분화는 목적의 복제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의 분화이다. 수단으로서의 기능은 게놈의 정보에 토대를 두고, 외부로부터 물질, 에너지, 정보를 받아들여 내부로 편입함으로써, 즉 모방함으로써 형성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목적을 복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목적을 공유함으로써 개체로서 통일과 조화를 취할 수 있는 계층구조가 형성된다. 또한 외부로부터 물질, 에너지, 정보를 입수하여 모방함으로써 외부 환경에 대한 적응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기업에서도 창업자가 사장을 하고 기업규모가 작을 때에는 목적이 쉽게 공유된다. 사장의 교체, 급속한 성장, 합병 등에 의해 내부에 분파주의나 충돌이 생겨나 목적의 공유가 무너지면 경영을 잘 되지 않게 된다.
어떤 학설의 부정 역시 모방이다. 부정과 긍정의 차이는 <~이다>와 <~ 아니다>의 차이로, 그저 한 개 반의 문자만 다를 뿐이다. 자연과학에서의 플러스와 마이너스의 관계도 마찬가지로 모방관계로 볼 수 있다. 선과 악, 높음과 낮음, 강함과 약함 등과 같은 반대 관계 역시 모방의 관계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모든 것은 모방이고, 다른 것은 배치일 뿐. 이런 견해, 어디서 많이 들어보지 못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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