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51

에가와 다카오, 스피노자와 분열분석적 사고 : 그 세 가지 철학적 문제군 스피노자와 분열분석적 사고 : 그 세 가지 철학적 문제군スピノザと分裂分析的思考: その三つの哲学的問題群 ** 이 글은 일본어판을 그대로 직역했다. 따라서 원문대조를 통한 용어의 변경은 이뤄지지 않았다. 가령 '비급'이라는 단어는 '투자, 투여'로 옮겨져야 하고, 감정과 정서를 구별해서 표기해야 하지만, 그런 것은 하지 않았다. 이런 점을 감안하기 바란다[2017년 3월 23일]. 에가와 다카오(江川隆男)『情況』第3期第5巻第7号 2004년 7월(情況出版) 우리는 이 삶에서, 특히 유아기의 신체를, 그 본성이 허용하는 한, 또한 그 본성에 도움이 되는 한, … 다른 신체로 변화시키려고 노력한다. ― 스피노자, 『윤리학』 5부 스피노자는 모든 “정상병자(正常病者)”를 적으로 돌린다. 따라서 이 정상병(正常病)에.. 2017. 3. 23.
들뢰즈 고유의 철학이란 무엇인가 (2) - 베르그손에서 들뢰즈로 : 유물론의 가능성 들뢰즈 고유의 철학이란 무엇인가 (2) - 베르그손에서 들뢰즈로 : 유물론의 가능성ドゥルーズ固有の哲学とは何か?(二)― ベルクソンからドゥルーズへ : 唯物論の可能性자이츠 오사무(財津理, 法政大学教授)〔듣고 정리〕 이부키 히로카즈(伊吹浩一)『정황』 제3기 4권 7호 ―― 저번에는 흄의 경험론을 중심으로 하여 들뢰즈가 흄의 철학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형태로 자신의 사상 속에 섭취하고 있는지를 말씀하셨습니다. 두 번째인 이번에는 들뢰즈 안에서 그것도 특히 거대한 철학자로서 자리매김 되고 있는 베르그손을 중심으로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자이츠 : 저번에는 동시에 “들뢰즈에게서의 유물론의 가능성”이라는 테마를 주고 그것을 의식하면서 말씀드렸는데요, 이번에도 계속해서 이 테마를 내걸고 그것에 조준을 맞추면서 고찰을 .. 2017. 3. 16.
들뢰즈와 자연 - 고이즈미 요시유키 들뢰즈와 ‘자연’ドゥルーズと 「自然」고이즈미 요시유키(小泉義之, 리츠메이칸대학 교수) [청자 / 해설] 나카마사 마사키(仲正昌樹)『정황』 3기 4권 3호, 2003년, 176-189頁 ── 일본의 들뢰즈론은 일반적으로 “문학적”인 경향이 매우 강하고, 그의 난해한 문체를 문제 삼거나 예술∙비평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런 가운데 고이즈미 선생이 쓴 『들뢰즈의 철학(ドゥルーズの哲学)』(講談社現代新書)은 “이과(理科)”적이랄까, 들뢰즈의 사고법과 근대자연과학의 방법론의 연관이 클로즈업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연관을 축으로 말씀을 듣고 싶은데요, 우선 첫 번째 점으로 들뢰즈와 라이프니츠의 관계를 꼽고 싶습니다. 책에서도 “보편수학”이 언급되는데요, 이것은 원래 라이프니.. 2017. 3. 15.
자연주의자 질 들뢰즈 : 도래할 민중을 위한 에티카 - 우노 쿠니이치 자연주의자 질 들뢰즈도래할 민중을 위한 에티카 自然主義者 ジル・ドゥルーズ来るべき民衆のためのエチカ우노 쿠니이치(宇野邦一)〔청자〕 안도 레이지(安藤礼二)『정황(情況)』 2003년 12월호(제3기 제4권 11호), 72-89頁. ── 이번에는 들뢰즈∙가타리의 『천 개의 고원』을 중심으로 이러저러한 얘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그 전제로, 가타리와의 공동작업에 들어가기 전의 들뢰즈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에서부터 생각하고 싶습니다. 『안티 오이디푸스』에서 『천 개의 고원』이라는 “자본주의와 분열증”이라는 거대한 문제에 도착하기 전의 들뢰즈는 단적으로 말해서 “자연주의자”였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그것은 “자연”이라는 것의 극한을 철저하게 추구한, 아직 아무도 그런 것이 존재한다고 생각조차 하지 못한 “자연”을 묘사하.. 2017. 3. 15.
공개성의 근원 (9) : 대표와 민주주의 공개성의 근원 (9) : 대표와 민주주의大竹弘二atプラス 19호(2014년 2월) 1. 대표의 양의성일반적으로 말하면, 정치지배자가 궁정에서의 의례, 혹은 법을 뛰어넘는 ‘자비’에 의해 자신의 영광을 과시하는 정치적 공론장1)은 시민혁명의 시대와 더불어 소멸한다. 하버마스의 유명한 정식에 따르면, 지배자가 자신의 위신을 화려하게 상연하는 ‘대표적 공공성’은, 이념[원론]적으로는 자유롭고 평등한 시민들의 토의에 기초한 ‘시민적 공공성’으로 이행한 것이다. 이제 공공성이 의미하는 것은 사람들의 눈앞에서 지배자의 ‘광채[빛]’가 현시되는 극장적인 정치공간의 그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언론·출판·집회의 자유 같은 민주주의의 기초를 이루는 다양한 법권리나 제도에 의해 뒷받침된 합리적 의사소통의 공간이 된다. .. 2015. 11. 2.
공개성의 근원 (5) : 위장과 은폐의 바로크 공개성의 근원 (5) : 위장과 은폐의 바로크글쓴이 : 大竹弘二출처 : AT플러스 15 : 2013년 2월, 96-114쪽. 1. 현인과 대중근대정치의 출발점에는 종교전쟁이라는 일종의 예외상태가 있었다. 이런 아노미상태를 통치하기 위해 요청된 것이 자주 통상적인 법이나 도덕을 훌쩍 뛰어넘는 국가이성이다. 규범에 어긋나는 이런 비상수단은 근대초기에는 특히 정치 지배자에 의한 ‘위장’의 문제로서 제기됐다. ‘위장(simulatio)’과 ‘은폐(dissimulatio)’는 바로크시기에 특히 선호된 정치적 주제 중 하나이다. 그것은 비난받기는커녕, 오히려 정치지배자가 지녀야 하는 ‘사려(prudence)’1)로 생각됐던 것이다. 정치학자 유스투스 립시우스(Justus Lipsius, 1547∼1606)는 저서 .. 2015. 11. 2.
피에르 로장발롱 <아사히신문> 2015년 4월 1일 인터뷰 2015년 4월 1일 인터뷰 선거로 대표를 뽑고 의회로 보낸다. 그것만으로는 민주주의는 잘 이뤄지지 않는다. 정당은 방향감각을 상실했으며 포퓰리즘으로 내달린다. 대표되지 않는다고 실망한 유권자는 투표소에서 멀어진다. 위기의 대의제 민주주의를 선거 이외의 방법으로 뒷받침하지 않으면. 프랑스 민주주의 연구의 대가는 이렇게 역설한다. 질문 : 선진국들에서 투표소로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이 줄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정치나 민주주의에 대해 더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나요? 로장발롱 : 확실히 투표율은 낮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를 들어 거리로 나서서 시위를 하는 사람은 늘고 있습니다. 정치에 대한 관심이 약해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질문 : 일본에서도 4년 전의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사람들.. 2015. 10. 31.
신자유주의와 권력 2쇄를 맞이하여 교정사항 공개 사토 요시유키의 2쇄가 나왔습니다. 2쇄에서는 타인의 글에 대한 복사를 사과했고, 오타를 수정했으며, 번역어를 바꾸고(가령 '배제forelcosure' -> 폐제), 참고 문헌의 국역본을 업데이트했습니다. 이미 1쇄를 구입하신 분들을 위해 아래에 수정사항을 적어둡니다. --------11쪽 각주 4 : 芹沢一也・高桑和巳 編, 『フーコーの後で: 統治性・セキュリティ・戰爭』, 慶應義塾大學出版会, 2007[세리자와 가즈야・다카쿠와 가즈미 편, 『푸코 이후 : 통치성・안전・전쟁』, 김상운 옮김, 난장, 2015].20쪽 각주 3 : 酒井隆史, 『自由論: 現在性の系譜学』, 靑土社, 2001[사카이 다카시, 『통치성과 ‘자유’ : 신자유주의 권력의 계보학』, 오하나 옮김, 그린비, 2011]24쪽 각주 4 : Col.. 2015. 6. 5.
가라타니 고진의 <철학의 기원> 일본어 서평 2 가라타니 고진의 일본어 서평 2 토호쿠대학의 모리 이치로 교수가 쓴 것이다. 다음은 원문 링크이다. http://booklog.kinokuniya.co.jp/mori/archives/2013/02/post_8.html?hc_location=ufi 아래는 번역이라기보다는 대체로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다. 그리고 글의 앞 부분은 번역을 안 했는데 생각해보니 중요한 대목이기는 하다. 앞 부분에서 서평자는 아렌트가 에서 했던 세 개의 구분인 노동, 작업, 활동의 구별이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것은 아래에서 보듯이 이소노미아를 풀이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대목에서 페팃의 공화주의로 이어지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읽기 전에 다음의 정보도.. 2015. 4. 14.
가라타니 고진의 <철학의 기원> 관련 일본어 서평 (1) 1. 일본어 서평 * 아래의 링크는 아래의 서평 원문이고, 밑의 글은 알라딘에 올라와 있다가 삭제된 것이다. 논의를 위한 자료 차원에서 블로그에 복제해둔다. * http://d.hatena.ne.jp/whomoro/touch/20130217/1361065937?hc_location=ufi* http://d.hatena.ne.jp/whomoro/touch/20130222/1361537378?hc_location=ufi 기발하거나 조잡하거나 새창으로 보기 siruall ㅣ 2015-04-08 ㅣ 공감(5) ㅣ 댓글 (0) 1. 가라타니의 매너리즘 또는 아집 철학의 시작을 서술한 서적은 허다하지만 철학의 기원을 탐구한 서적은 적다. 그 탐구를 위해서는 엄청난 힘이 필요하다. 그것을 가라타니는 행하겠다고 한다... 2015. 4. 14.
이치다 요시히코, <리스크 인민전선> “Le front populaire du risque”, Multitudes, no8, mars-avril 2002 리스크 인민전선 http://www.multitudes.net/Le-front-populaire-du-risque/ 이치다 요시히코, 김상운 옮김(2015년 4월 7일 공개) [옮긴이] 여기 상자 안의 글은 이치다 요시히코가 『존재론적 정치 : 반란·주체화·계급투쟁』에 이 글을 스스로 번역하여 수록하면서 덧붙인 글이다. * * * 『멀티튜드』 8호(2002년 3-4월호)에 게재된 논문이다. 오늘날의 일본 독자들에게는 배경 설명이 필요한 텍스트일 것이다. 2000년에 창간된 이 잡지는 “푸코 사후의 푸코”를 묻는 것을 하나의 기둥으로 삼고 있으며(창간호 첫 번째 특집이 “생명정치와 생명권력”.. 2015. 4. 7.
오모다 소노에, <자유주의의 통치능력 : 미셸 푸코의 질서자유주의론> PDF를 눌러주세요. 자유주의의 통치능력 : 미셸 푸코의 질서자유주의론 오모다 소노에(重田園江) 김상운 옮김 * 아래의 글은 『푸코 이후』에 수록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독서 겸 번역을 한 것인데, 검토 결과 『푸코 이후』에는 수록하지 않기로 했다. 그에 따라 세미나 참고용으로 공개한다. 출전은 다음과 같다. 重田(米谷), 「自由主義の統治能力 : ミシェル・フーコーのオルド自由主義論」, 鬼塚雄丞 외 편, 『自由な社会の条件』(新世社, 1996년), 196-222쪽. * 인용문이나 몇몇 단어, 구절은 원문과 완전하게 대조하지 않았지만, 하여간 대체로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2015년 1월 27일(화요일) 들어가며 20세기는 에 관해서 19세기와는 상이한 사고방식이 크게 대두됐던 시대이다. 우선, 케인즈의 『자유.. 2015. 4. 1.
‘생명정치와 통치성’ 총서를 소개합니다! 도서출판 난장이 김상운 님의 기획 아래 야심차게 준비한 ‘생명정치와 통치성’ 총서를 소개합니다. ‘생명정치와 통치성’ 총서는 ‘생명정치’와 ‘통치성’ 개념에 근거해 오늘날의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현상과 변동을 분석한 국내외의 주목할 만한 연구들을 소개하는 총서입니다. 주지하다시피 이 두 개념은 푸코가 본격적으로 그에 대한 정의와 쟁점을 제기한 이래로 동시대 인문사회학계의 핵심 용어로 떠올랐습니다. ‘생명정치와 통치성’ 총서는 이 두 개념의 현실 적합성과 설명력을 확장한 최근의 연구들을 소개함으로써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총서에 들어갈 책들의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발간 순서는 변동될 수 있습니다). 이미지 등은 여기를 콕! 01. .. 2014. 10. 15.
랑시에르의 미학과 정치 관련 주요 공개 예정자료 목록 아래는 랑시에르의 미학과 정치를 고민할 때 중요한 글과 인터뷰, 그리고 2차 문헌이다. 목록과 내용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것이다. * 2014년 5월 23일 현재, 우선 목록만 올려둠. 2-3일 안에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번역본을 업로드할 예정. 1. 논문 1) Jacques Rancière, “From Politics to Aesthetics?”, Paragraph, 2005 : 28(1) 2) Jacques Rancière, “Contemporary Art and the Politics of Aesthetics”, Communities of Senses : Rethinking Aesthetics and Politics, Duke University Press, 2009. 3) Jacques Ranc.. 2014. 5. 23.
롤랑 바르트의 스투디움과 푼크툼, 그리고 랑시에르 1. ‘1강’에서 랑시에르의 논의는 롤랑 바르트를 여러 면에서 활용하고 비판하고 거리를 두면서 자신의 논의를 전개한다. 즉, ‘스투디움’과 ‘푼크툼’만이 아니라 ‘디테일(세부)’*, (이미지나 사진의) ‘지표적 성질’이나 ‘그건 그랬지’ 등도 모두 이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롤랑 바르트의 논의를 따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전후의 롤랑 바르트를 보는 견해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이 책이 기존의 그의 작업과 단절적이라고 보는 견해이고, 다른 하나는 연속적이라고 보는 견해이다. 당연히 두 가지의 절충도 있다. 즉, 단절과 연속을 모두 보려고 하는 것이다. 아무튼 랑시에르는 단절적이라고 보는 견해에 가깝다. 그렇지만 여기서는 랑시에르의 견해와는 다르게 다소 연속적인 측면을 부각.. 2014. 5. 23.